신시장 발굴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 관심의 필요성


신시장 발굴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 관심의 필요성

북한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모든 경제분야가 그렇겠지만 정보통신분야 역시 북한은 외부에 개방되지 않은 미지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정치적 관점에서의 통일논의와는 별개로 경제논리로만 따져본다면 북한은 새로운 시장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산원가를 낮추고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북한시장 개척의 좋은 본보기다.

정보통신분야의 남북협력 활성화는 미래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그리는데도 훌륭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통일한국에서 ICT분야의 중요성은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2050 통일한국의 경제적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유, 무선 통신을 포함해 통일한국의 12대 유망산업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 전력, 에너지, 유, 무선 통신, 자원개발, 교통, 물류를 인트라 관련분야의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또한 인프라 및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기계 소재 환경, 바이오와 같은 생산재 중간재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고용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가전 자동차 항공우주 관광 등 소비재 및 서비스 관련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정보통신산업은 통일한국의 핵심인프라로서 남북경제 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북한의 정보통신인프라가 열악한 상태에서 최근 북한 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일부 계층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북한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북한 IT산업 개황 새로운 시장개척의 출발점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최적의 현지진출 전략을 짜는 일이다.

북한을 신시장 발굴의 구심점으로 인식한다면, 이러한 기본원칙은 분명히 유효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의 통신시장은 짙은 베일에 가려있다. 폐쇄된 경제체제 탓이다. 그만큼 북한 통신산업 현황과 수요층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집계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국내 공공,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대부분 제3국의 소식통 등으로부터 수집한 간접적인 정보를 통해 북한의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예측자료를 만들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북한은 정보통신산업을 별다른 투자 없이 인재 양성으로 짧은 기간에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사업영역으로 나누어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력은 선진국 수준으로 상당히 앞서 있고, 하드웨어 및 정보통신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근의 두드러진 변화는 이동통신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가 37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체 인구를 2400여만 명으로 추산하고,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마다 한 대의 단말기를 갖고 있다고 가정할 때 북한의 휴대폰 보급률은 약 15.4%에 달하는 셈이다. 북한의 경제력에 비춰볼 때 이 정도의 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의 정보통신인프라는 열악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남북 경제협력의 물길이 더욱 넓어지고, 정보통신분야에서 북한이 한국을 확실한 사업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북한은 큰 발전 가능성을 지닌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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